디자인을 날로 먹지 말자

디/페/문/화/일/보/♠/디자인 [Design] : 2007/08/10 10:59

디자인을 날로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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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정의에 따른 디자인이란, 관념적인 것이 아니고 실체이기 때문에 어떠한 종류의 디자인이든지 실체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디자인은 주어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요소(造形要素) 가운데서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활동이며, 그 결과의 실체가 곧 디자인이다.

그러나 양요나식으로 해석한다면,
디자인은 인간의 생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물체로 표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종류의 디자인이든 몸으로 느껴지는 오감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생각에 오감이 더해져야만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체가 될 수 있다. 디자인은 인간에게 사용되는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며, 이는 그림(조형요소)이라는 오감이 담긴 생각의 표현으로 일차적으로 꺼내어진다. 따로따로 분리된 그림(점, 선, 면, 색)은 생각을 느낌(오감의 총합)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주 깊은 상상(생각의 결과물, 이미지)으로 선택된다. 디자인이 인간에게 부정적인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사용되기 위해서는 서로 이어져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하며, 이야기 안의 생각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게 된다. 오감이 담긴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 상상의 결과물이 완벽한 이야기를 가지게 되었을 때 그것은 디자인이라는 느껴지는 물체가 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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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무엇이든 디자인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다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건물, 자동차, 컴퓨터 무엇이든 디자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해석하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백과사전의 정의 중 한 단어라도 당신은 디자인(오감이 담긴 생각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 디자인이 무엇인지는 해석할 수 있어야만 디자인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생각이다. 생각(머리로 글쓰기)은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생각 없이는 어떤 디자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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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오감을 덧붙이게 되면 그것은 그림이 되어 나온다. 자동차를 디자인한다. 어린 아이가 타고 다니는 장난감 자동차를 만든다. 아이는 자동차를 앉아서 타고 다니게 된다. 각이 있다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각에 찔려 아프게 된다. 우리는 생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상황(이야기)을 보고 느낌(오감)을 통제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각을 가진 자동차의 그림(선)은 딱딱하고 아이가 앉으면 무릎 쪽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그림은 실체를 만들기 위한 1차적 생각의 표현이다. 하지만, 생각(머리로 글쓰기)없는 표현이 없음을 다시 말한다. 표현은 그림을 잘 그리는 기능을 가진 사람이 해주어도 되는 부분이다. 그림의 단계를 지나 실물을 만들 때는, 실물을 만드는 기능을 가진 사람이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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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그림과 실물(그래픽, 제품, 환경)을 언제나 새롭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표현과 이어져야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거나 실물을 잘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이를 새롭게 수정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디자인이다. 그림이 아니라 글과 말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상상의 결과물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생각으로 오감을 제어한다. 자동차의 외형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든다. 너무 밋밋해지면 아이가 탔을 때 미끄러져 버린다. 알맞은 곡선과 직선(조형적 요소)를 결합해 현실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여기에 어떤 재질(색)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면 디자인은 이루어진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것과 외우고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무엇인지는 이미 완벽하게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외우는 일은 디자인을 날로 먹겠다는 의미다. 날로 먹은 것은 배를 채우게는 하지만, 완벽한 소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맛도 없다. 디자인이 무엇인지. 나는 디자인을 왜 하는지, 끈기 있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철학(빛에 대한 사랑,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에 대한 깊은 생각)은 불과 같은 기능을 한다. 배가 고픈데 불이 없으면 날로라도 먹어야 한다. 날로 먹으면 억세게 씹어야 하고 맛도 없고 씹는 기관이 약해진다.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영양성분이 몸으로 흡수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기생충과 각종 세균이 인간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불을 이용해 익혀서 먹으면 날로 먹어 생기는 문제가 해소된다. 그래서 인간에게 불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디자인에는 철학이 중요하다. 우리는 철학으로 익혀지지 않은 디자인을 날로 먹었다.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지만, 아직도 날로 먹으려 드는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미개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철학이라는 불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 날로 먹으라고 내어 놓는 디자이너가 있다. 둘 다 인간이라는 종족이지만 하나는 미개하고 다른 하나는 우수하다. 불이 분명히 우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은 무섭기 때문이다. 철학이 무섭고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디자인을 풍요롭게 하는 기능을 한다. 디자이너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인 긍정, 관찰을 통해 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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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sign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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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